게슈탈트 심리학: 전체가 만드는 마음의 구조

2025. 10. 8. 07:11심리학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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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주의 심리학
전체를 보아야 마음이 보인다_형태주의심리학

 

 

사람은 세상을 어떻게 볼까요? 형태주의 심리학으로 알아보는 지각의 원리

 

가끔 이런 생각해본 적 있지 않으세요?
"내가 보고 있는 이 세상, 과연 그대로 보고 있는 걸까?"


사람은 단순히 눈에 들어온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걸까요,
아니면 뭔가 머릿속에서 따로 ‘정리해서’ 보고 있는 걸까요?

 

이런 궁금증에 답하려고 했던 사람들이 있어요.
바로 20세기 초 독일에서 등장한 형태주의 심리학자들,
다른 말로는 게슈탈트 심리학자들이라고 불리는 이들이에요.

 

이 글은 ‘형태주의 심리학’이라는 개념을 처음 들어보신 분들이
쉽고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했어요.


눈앞에 보이는 것을 넘어,
사람의 ‘마음속 정리 방식’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함께 알아볼게요.

 


정지된 것을 움직이는 것처럼 느끼는 이유는 뭘까요?

형태주의 심리학의 시작은

막스 베르트하이머(Max Wertheimer)라는 학자의 실험에서 비롯됐어요.

 

그는 두 개의 빛을 아주 짧은 간격으로 번쩍이게 했는데,

사람들은 그것을 하나의 빛이 움직이는 것처럼 느꼈다고 해요.

 

이 현상을 파이 현상(Φ phenomenon)이라고 불러요.

예를 들면 영화가 그래요. 극장에서 보는 영화는

사실 수많은 정지된 이미지들이 순서대로 빠르게 지나가는 거지만,

우리는 그걸 ‘움직이는 장면’으로 받아들이죠.

 

이처럼 인간의 지각은 단순히 감각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머릿속에서 전체를 구성해내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거예요.

 

이 실험은 형태주의 심리학의 문을 여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고,

‘사람은 실제 그대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전체를 스스로 만들어낸다’는 관점을 강조하게 되었어요.


부분보다 전체를 먼저 인식하는 마음

게슈탈트 심리학의 핵심은 이것이에요.
“부분을 합친다고 전체가 되는 게 아니라, 사람은 전체를 하나의 형태로 먼저 인식한다.”

 

예를 들어 ● ● ● 이렇게 세 개의 점이 나란히 있으면,

그걸 점 세 개로 보기보다는 우리는 자동으로 ‘일직선’이라고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어요.

 

또는 비슷한 모양들이 가까이 모여 있다면 그걸 같은 그룹이나 덩어리로 보는 경향도 있죠.

이런 심리적인 원리를 게슈탈트 원리라고 부르고, 대표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어요.

  • 근접성: 가까이 있는 요소는 함께 묶어서 인식돼요.
  • 유사성: 모양이나 색이 비슷하면 같은 그룹으로 인식해요.
  • 연속성: 선이나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면 하나의 형태로 받아들여요.

이건 단순히 눈의 기능이 아니라, 우리 마음이 세상을 인식하는 방식이에요.

그래서 형태주의 심리학은 “지각은 단순한 감각의 합이 아니다”라는 주장을 해요.


형태주의 심리학을 발전시킨 사람들

형태주의 심리학은 베르트하이머 혼자 만든 게 아니에요.
코프카(Kurt Koffka)콜러(Wolfgang Köhler)

라는 학자도 함께 이 이론을 발전시켰어요.

 

코프카는 이 이론을 미국에 널리 알렸고,

콜러는 동물 실험을 통해 사람의 문제 해결 과정에도

게슈탈트적 사고가 작용한다는 걸 보여줬어요.

 

예를 들어, 배고픈 원숭이가 높은 곳에 있는

바나나를 얻기 위해 상자 두 개를 쌓아서 올라간 실험이 있었어요.

 

이건 반복 연습을 통해 배운 게 아니라,

순간적으로 전체 상황을 보고 ‘

아,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라는 깨달음이 생긴 거였어요.

 

콜러는 이런 과정을 ‘통찰(insight)’이라고 설명했고,

학습이라는 게 반복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전체 구조를 인식하고 연결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하다고 했어요.


쿠르트 레빈의 장 이론 – 행동은 상황 속에서 만들어져요

형태주의 심리학의 영향을 받은 또 한 명의 인물,

바로 쿠르트 레빈(Kurt Lewin)이에요.

그는 사회심리학자로 활동하면서

‘장 이론(Field Theory)’이라는 개념을 제시했어요.

 

레빈은 이렇게 설명했어요.
“행동(B)은 개인(P)과 그 사람이 놓인 환경(S)의 함수이다.”
그래서 수식으로는 B = f(P, S)로 표현해요.

 

예를 들어 조용한 성격의 아이가 집에서는 말이 없지만

친한 친구들 사이에선 활발하게 행동할 수 있어요.

 

그 아이 자체만 보면 앞뒤가 안 맞는 것처럼 보이지만,

‘환경’이라는 요소를 함께 보면 그 행동이 이해돼요.

 

레빈의 이론은 지금도 조직 심리, 교육, 상담 등에서

행동을 분석할 때 널리 활용되고 있어요.


형태주의 심리학은 지금도 우리 삶에 남아 있어요

형태주의 심리학은 단순히 “사람은 전체를 본다”는 이론에서 끝나지 않아요.

 

우리가 세상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떤 방식으로 정리하고 해석하는지를

이해하는 데 아주 중요한 단서를 주는 이론이에요.

 

지금도 디자인, 광고, 교육 분야에서는

게슈탈트 원리를 바탕으로 한 기획이 많아요.

 

예를 들어, 웹사이트의 메뉴 구성이나

눈길을 끄는 광고 배치에는

사람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움직이게 하는 ‘게슈탈트 원리’가 숨어 있어요.

 

우리는 순간순간 정보를 받아들이고 있지만,

그 안에서 전체를 연결하고 구조화하는 놀라운 마음의 능력을 갖고 있어요.

 

사람의 마음은 단순한 감각 그 이상이에요.
형태주의 심리학은 그것을 가장 처음으로 알려준 중요한 시작점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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