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롱앤로우 센터피스 제작후기 | 플로리스트 국비지원 7일차

2026. 8. 15. 15:47플로리스트

고르키파크 장미와 영춘화로 만드는 웨딩 단상 꽃장식, 열탕처리와 옥시 주의사항까지 ㅡ 


[010]롱앤로우 센터피스 제작후기 ❘ 플로리스트 국비지원 7일차
하나의 작품들이 모여 이렇게 화사하고 예쁘게 만들어진다!

 

 

 

롱 앤 로우 센터피스

디어 웨딩 현장(버진로드)에서 볼 법한 그 긴 꽃장식을 직접 만드는 날. 처음으로 진행되는 나 혼자만 예쁘게 하면 되는 게 아닌, 옆사람과 비율과 조화를 생각하면서 진행해야 하는 수업이었다. (라고 했지만 개별작업한 건 안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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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인공들!🥰

 

 

 

 

🌷 오늘의 수업 : 롱 앤 로우 센터피스란?

롱 앤 로우 센터피스(Long & Low Centerpiece)는 이름 그대로 옆으로 길고 높이가 낮은 형태의 꽃 어레인지먼트이다. 주로 웨딩 단상이나 긴 테이블 위에 올라가는 장식이라고 보면 된다.

 

오늘 수업은 화이트&핑크 톤의 여성스러운 무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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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부 된 꽃들 갯수check, 상태check!

 

 

 

오늘 사용한 소재는 총 7가지.

  • 고르키파크 장미 ㅡ 여리여리한 핑크빛이 도는 크림색의 가든로즈. 슈뢰르(Schreurs)가 육종한 품종으로, 향이 좋고 꽃지름이 11~13cm로 꽤 크다. 절화 상태에서도 7~9일은 유지된다고 한다. (실제로 폼에 꽂아 마르지 않게 물을 잘 주었는데, 거의 2주가 넘게 예쁜 촉촉한 상태로 유지되었다.)
  • 연핑크 거베라 ㅡ 높낮이 포인트용으로 활용
  • 연핑크 리시안 ㅡ 채우기 겸 리플렉싱 기법으로 포인트 가능
  • 화이트 프록시(플록스) ㅡ 큰 하단 잎은 제거하고 베이스 채우기용으로 사용
  • 화이트 옥시 (옥시페탈룸) ㅡ 라인감 표현용으로 포인트 소재. 단!! 주의사항 있음. (아래 자세히 설명예정)
  • 마트리카리아 ㅡ 상태가 좋지 않아 수업 시작 전 처음으로 열탕처리로 되살렸다.
  • 영춘화 ㅡ 가느다란 잔가지가 많은 그린 소재. 전체 베이스의 뼈대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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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얀색 피(?)를 줄줄줄.. 미안해...🥹

 

 

 

🌷 주의사항 ㅡ 옥시 유액 알레르기

수업 시작 전 선생님이 옥시에 대해 먼저 짚고 넘어가셨다.

"옥시 줄기를 자를 때 하얀 유액이 나와요. 이게 피부에 묻으면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어서, 손에 묻은 채로 눈을 비비시면 절대 안 돼요. 아토피나 피부 민감하신 분들은 특히 주의해 주세요. 플로리스트 중에도 옥시 때문에 알레르기 생기는 분들이 정말 많아요."

 

실제로 옥시페탈룸은 줄기를 자를 때 하얀 유액이 흐르는데(이 유익이 줄줄 흐르는 모습이 나 아프다고 줄줄 피 흘리는 것 같은 모습.. 하얀 피..), 독성이 있어 피부 접촉 시 끈적이고 잘 닦이지 않는다. 일반 손세정제로는 닦이지 않아 오일클렌징을 쓰거나, 이날은 비상책으로 오일성분이 들어가 있는 선크림으로 1차 세정 후 손세정제를 써서 지웠다.

 

이렇게 끈적이고 하는 번거로움에도 불구하고, 예쁜 소재이기에 부케에 자주 쓰이는 종류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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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탕처리중.. 보글보글 기포가 올라간다

 

 

 

🌷 마트리카리아 열탕처리 ㅡ 죽은 꽃도 살린다

오늘 수업에 쓸 마트리카리아 상태가 좋지 않았다. 꽃 얼굴이 다 뒤집어지고 쳐져 있는 상황. 선생님이 바로 열탕처리에 들어가셨다.

처음 보는 물 올림ㅡ열탕처리, 방법은 이렇다. 

잎을 최대한 제거 후
→ 줄기 끝을 날렵하게 사선으로 자른다
→ 꽃잎 부분은 열기가 닿지 않도록 신문지 등으로 감싼다
→ 줄기 끝 부분을 뜨거운 물에 10~15초 담근다
→ 이후 바로 찬물(얼음물이면 더 좋다)로 옮긴다
→ 약 1시간 정도를 담근다

 

뜨거운 물에 넣는 순간 줄기 끝에서 기포가 보글보글 올라온다. 물관을 막고 있던 줄기 안 산소방울이 빠져나가면서 도관이 열리는 과정이다.

마치 어릴 적 화학시간인 거 같아 재밌었다. 

 

그렇게 1시간 후 워낙 상태가 안 좋았어서인지 드라마틱하게 좋아지진 않았지만, 꽃들이 고개를 들고 바짝 올라와있었다. 열탕처리는 다른 처리보다도 집에서 비교적 수월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라 많이 사용된다고 한다.

단, 모든 품종이 열탕처리로 물 올림이 가능한 것이 아닌 품종마다 물 올림 방법이 다른 점은 꼭 체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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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님의 작품! ..열심히 따라해보자

 

 

 

🌷롱 앤 로우 센터피스 설계 ㅡ 높이와 줄기 배열

롱 앤 로우 센터피스를 만들 때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 높이이다.

테이블 센터피스로 쓰일 경우 권장 최대 높이는 30cm이다. 이유는 단순한데,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앉은 사람들의 시야가 가려지면 안 되기 때문이다.

"지난번 열린 APEC 정상회단 테이블을 보시면, 꽃 장식이 굉장히 낮아요. 양쪽에 앉아서 서로를 봐야 하는데 꽃이 시야를 가리면 안 되니까요."

 

반면 단상이나 주례 자리처럼 한쪽 방향에서만 보는 장식은 높이를 더 자유롭게 줄 수 있다.

 

줄기 배열은 기본적으로 방사형으로 가져간다. 모든 줄기가 하나의 가상 초첨을 향해 꽂히는 방식이다. 여기에 교차형을 포인트로 한두 개 추가하면 디자인이 훨씬 풍성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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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강사님 그린시연 / (우)나의 그린

 

 

 

 

🌷 제작 순서 ㅡ 그린 70% 먼저, 꽃은 이후에

언제나 그렇듯 오늘도 그린으로 전체적인 느낌을 먼저 잡는다.

"그린 소재로 전체의 70%를 먼저 채우고, 그다음에 꽃을 넣어요"

 

영춘화로 전체 형태와 높이 기준선을 먼저 잡는다. 잘려나간 이파리 조각들도 버리지 않고 수반 앞쪽으로 채워 수반과 플로럴폼이 보이지 않도록 가려주는 데에 쓰인다. 이 작업을 하지 않을 경우 수반이 둥둥 떠보이기에 아랫부분을 잎으로 빈틈없이 메우는 작업은 매우 중요한 기초작업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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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안 리플렉싱 전과 후를 나란히 비교해봤다. 확실히 리플렉싱 후 가 활짝 더 핀 느낌이다.

 

이에 대해 과거 성시경 콘서트 무대 장식 스태프로 일하신 적이 있다며 과거 스토리를 하나 들려주셨다. 무대 장식 제작당시, 단상 위쪽만 신경 쓰고 수반 아랫부분을 가리지 않았다가 팀장님에게 한소리 들으셨다고 ㅡ 관객은 아래에서 위를 올려다보기에 플로랄폼이 그대로 보였던 것. 완성된 위쪽만큼이나 수반 아랫부분을 가리는 작업이 완성도를 결정한다는 걸, 그때당시 뼈저리게 깨닮으셨다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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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차 채워져가는 나의 작품

 

그린 베이스가 완성되면 꽃을 넣기 시작한다. 

고르키파크 장미는 한쪽으로 그룹핑해서 배치. 거베라는 하나는 낮게, 하나는 라인을 살려 길게 배치하여 높낮이를 달리해준다. 리시안은 리플렉싱 기법으로 꽃잎을 뒤집어 활짝 핀 것처럼 연출. 옥시마트리카리아는 마지막에 길고 높게 띄워서 라인감을 살리는 포인트로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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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의 작품이 모이면 이렇게나 화려해진다! 넘나 러플리한 단상이 되었다!😍

 

 

 


 

 

단체 작업 ㅡ 통일감

오늘 수업은 11명이 각자 만든 작품을 하나로 모아 2 단상 장식으로 연출했다. 여러 사람이 작업할 때 가장 어려운 부분이고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바로 통일감이다.

"실제 웨딩에서는 두세 명이 팀으로 들어가서 작업해요. 마치 한 사람이 만든 것처럼 서로 높이를 계속 맞춰봐야 해요. 내 작품만 너무 높아지거나 낮아지면 안 돼요."

 

완성된 작품들을 줄지어 놓으니 웨딩 버진로드 느낌도 났다.

 

오늘도 쉽지 않은 수업이었지만, 완성하고 나면 세상 행복한 꽃 수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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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작품들고 찰칵. 지금보니 수반이 너무 잘보이네.. 😅

 

 

 

 

 

📌 플로리스트 7회 차 수업 — 롱 앤 로우 센터피스 핵심 요약

🌷 오늘의 소재 
고르키파크 장미 → 핑크빛 크림색 가든로즈, 향기 좋음, 꽃지름 11~13cm
연핑크 거베라 → 높낮이 포인트용
연핑크 리시안 → 채우기 + 리플렉싱 기법 활용
화이트 프락시 → 큰 잎 제거 후 베이스 채우기
화이트 옥시 → 라인감 포인트용, 유액 알레르기 주의
마트리카리아 → 상태 불량 시 열탕처리로 되살리기
영춘화 → 전체 베이스 그린 소재

🌷 롱 앤 로우 센터피스 핵심 
테이블용 최대 높이 → 30cm (시야 확보)
단상용 → 높낮이 더 자유롭게 줄 수 있음
기본 줄기 배열 → 방사형 + 교차형 포인트 1~2개
제작 순서 → 그린 소재 70% 먼저 → 꽃 배치

🌷 마트리카리아 열탕처리 순서 
잎 제거 → 사선 컷팅 → 뜨거운 물 10~15초 → 즉시 찬물(얼음물) → 1시간 대기

⚠️ 옥시 주의사항 
줄기 절단 시 하얀 유액 나옴
→ 약한 독성, 알레르기 유발 가능 손에 묻으면 온수로 꼼꼼히 씻기 / 눈 비비는 것 절대 금지

🌷 단체 작업 포인트 마치 한 사람이 만든 것처럼
→ 서로 높이 계속 확인하며 통일감 유지 수반 아랫부분
→ 잎으로 꼼꼼히 가려야 완성도 높아짐

💡 다음 편 : 7회 차 두 번째 수업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