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2] 서울 꽃시장 완벽 가이드 ㅡ 양재・강남・남대문, 어디로 가야할까? | 플로리스트 국비지원 7일차 -3

2026. 8. 17. 17:42플로리스트

플로리스트 수업에서 배운 서울 3대 꽃시장 총정리.
양재 화훼공판장, 강남 경부선∙호남선∙남대문 까지 운영시간∙새 꽃 입고일∙주차 팁결제 방식까지 한 번에 정리했다.


 

 

서울의 꽃시장

오늘은 실습이 일찍 마무리되어, 서울의 꽃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사실 이게 어떻게 보면 꽃을 배우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정보였다. 앞으로 자주 가게 될 꽃시장에 대해서 나중에 직접 사러 갈 때 모르면 내용들을 하나하나 알려주셔서 두 눈 똥그랗게, 귀 쫑긋 세우고 열심히 들었다.

 

 

 

🌷 꽃시장이 세 군데가 된 이유, 1970년대 화재

이건 항상 궁금했던 부분이었는데, 서울 내 그리 멀지 않은 위치 3곳에 꽃시장이 있다는 게 항상 의문이었다. 물론 그들 나름대로 룰이 다르고 다루는 종류가 다르겠지만, 굳이? 한 곳에 모으면 더욱 활성화가 되지 않을까? 했던 의문이 강사님의 설명을 듣고서야 풀렸다.
 
지금 서울의 꽃시장이 양재∙강남∙남대문 세 곳으로 나뉘게 된 것은 한 사건때문이었다. 원래 남대문 꽃시장이 가장 큰 규모였는데, 1970년대에 큰 불이 나면서 시장이 쪼개졌다. 불이 난 뒤 상인들은 뿔뿔이 흩어졌는데, 일부는 남대문에 남고, 일부는 강남-고속터미널(경부선)로 이전했다. 그리고 그 시기에 마침 양재 화훼공판장이 생기면서 경매 시장이 형성되자 또 일부가 그쪽으로 모여들었다. 이렇게 해서 지금의 세 곳의 꽃시장이 만들어진 것이다.
 
화재 하나가 서울의 꽃시장 지도를 완전히 바꿔놓은 셈이다. (자료를 찾아보니, 화재 당시 351개 점포가 전소되었다고 한다. 이후 화재원인인 무질서한 건물 배치 및 시장구조를 재개발, 소방점검 등을 통하여 정비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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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9월 14일 남대문시장 화재

 

 

🌷 양재 화훼 공판장 ㅡ 김밥천국 스타일의 원스톱 꽃시장

 

강사님이 비유 하나로 하나로마트를 들으셨는데, 하나로마트에서 수입육을 팔지 않는 것과 같은 이유라고 ㅡ 국내 농가를 보호하기 위해서. 그런데 꽃시장은 수요가 너무 많아서 결국 수입 꽃도 허용하게 되었다고 한다.

 

양재의 특징은 한 가게에서 꽃 소재부터 그린, 부자재까지 한번에 모두 구매할 수 있다. 강사님 표현으로는 딱 "김밥천국". 어디 가서 뭘 사야 할지 몰라고 일단 한 곳에서 다 해결이 된다는 것.

전체 물량 중 60~70%는 경매를 통해 들어오고, 20~30%는 농장 직영으로 들어온다. 경매는 일반인은 참여할 수 없고, 상인들이 경매로 받아온 꽃을 우리 같은 소비자에게 파는 방식이다.

 

 

양재 화훼공판장 운영 정보

구분 내용
꽃 시장 운영 23:30 ~ 12:00 (실제 오픈 새벽 5시부터) / 일요일 휴무
분화∙온실동 08:00 ~ 18:00 / 가∙나동 교대휴무, 일부구역 항상 운영중
부자재 시장 01:10 ~ 15:00 / 일요일 휴무
국산 새 꽃 입고  월∙수∙금
수입 꽃 입고 화∙목∙금
정기 휴무 매주 일요일 (식물시장은 격주 일요일), 신정, 구정, 동계휴가, 하계휴가
주차 주차장 있지만, 주말엔 거의 만차. 구매시 1~2시간 무료 또는 할인 적용(매장별 상이).
만차시 대안 : AT센터 / 양재시민의 숲 공영주차장

운영 시간이 자정부터로 되어있지만, 이 시간은 상인들이 모두 경매장에 들어가 있기에 조명도 없이 캄캄하다고 한다. 꽃이 실제로 깔리기 시작하는 건 새벽 5시부터이고, 새 꽃이 들어오는 날에는 5시 전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하계휴가 때는 내부 A조/B조로 나눠서 일주일씩 교대로 쉬기 때문에 꽃 시장 전체가 한 번에 닫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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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화훼공판장

 

 

 

 

🌷  강남 고속터미널 꽃시장 ㅡ 경부선 vs 호남선

 

경부선 vs 호남선

구분 경부선 호남선
위치 터미널 경부선 쪽 르본시티 3-4층 (하얀 대리석 건물)
개장 시간 23:30 ~ 12:00 21:00 ~ 12:00
새 꽃 입고 ∙화∙목 ∙화∙목
수입 소재 ∙목 입고 / 매우다양(일본∙네덜란드∙아프리카 등) 국산 꽃 위주
부자재 현대데코, 플라워마트 (꽃시장 동일오픈) (꽃시장 동일오픈)
대중교통 자가이용 이용가능
헬퍼 서비스 있음 (약2만원)  

 

경부선 ㅡ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곳

강사님이 경부선을 이렇게 표현하셨다.

"삶이 우울하고 지치고 사는 것 같지 않다 할 때, 밤 11시 반에 경부선-꽃시장 입구에 서있어 보세요. 오픈순간 이리저리 치이면서 살아있음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그 정도로 새 꽃 들어오는 날(일∙목 밤)은 굉장히 치열하다. 좋은 꽃을 선점하려는 플라워샵 사장님들이 이미 11시 반부터 대기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 네덜란드, 에티오피아까지 수입 소재가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특이한 소재를 찾는다면 경부선이 최적이다. 양재에서 일본 꽃을 수입하는 곳은 '아이엠(I.M-196호)' , 경부선에서는 '선그로(Sungrow-161호)'가 우리나라에서 딱 두 군데뿐인 일본 수입 꽃 취급처라고 하셨다.

 

다만, 은방울꽃처럼 인기가 워낙 많은 희귀 품목은 전량 예약제로 운영되고 수량도 10단 이상은 되어야 예약이 가능한 편이라 개인이 소량으로 사기는 쉽지 않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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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터미널 꽃시장

 


🌷 호남선 ㅡ 대중교통 이용자의 선택지

경부선이 부담스럽다면 호남선이 좋은 대안이다. 꽃 퀄리티도 경부선과 비슷하다고 한다. 단, 부자재는 경부선 쪽이 더 다양하니 공구류나 포장재가 필요하다면 경부선 부자재 상가를 따로 들르는 게 낫다.

 

현재는 장날(일・화・목) 기준 저녁 7시(19:00)부터 오픈하기 때문에, 퇴근 후 대중교통으로 방문하기에 세 곳 중 가장 편한 시장이다.

 

 

 

 

🌷 남대문 ㅡ 오후에 여유롭게 들르는 꽃시장

 

남대문은 세 곳 중에서 가장 여유롭게 갈 수 있는 곳이다. 오후 3시까지 운영하기 때문에 대중교통으로 낮에 편하게 갈 수 있다.

 

새 꽃 입고는 동일하게 ・수・금, 시장이 활기를 띠는 시간은 새벽5시 부터다. 다만, 양재나 강남에 비해 꽃 종류가 적은편 이라는게 단점이다.

 

한 가지 중요한 팁을 짚어주셨는데, 남대문 종합상가 입구 쪽 가게는 피해야 한다는 것. 언제 들어왔는지 모를 국화들이 즐비하고 주로 소국류만 가득하다고 한다. 대신 안쪽 중앙 통로로 쭉 들어가면 소재를 제대로 갖다 놓은 가게가 두어 곳 있으니 그곳을 찾으라고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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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 꽃시장

 

 

 


🌷 꽃시장 가기 전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

신선한 꽃 고르는 법

새로 들어온 꽃은 아직 물통에 꽂혀있지 않고 바닥에 뉘어 있는 상태인 경우가 많다. 반대로 이미 물통에 담겨있는 꽃은 입고된 지 시간이 지난 것이니, 언제 들어온 건지 꼭 확인해야 한다. 가급적이면 새로 들어온 날 가서 신선한 꽃을 사는 게 좋다.
 

주차는 미리미리

양재도, 강남도 주차가 정말 힘들다. 경부선의 경우 새 꽃 들어오는 날 11시 30분에 맞춰가면 주차하는 데만 1시간이 걸릴 수 있으니 11시까지는 가야 한다. 주차비도 2시간에 2만 원이 넘게 나올 수 있으니, 3만 원 이상 구매하면 받을 수 있는 주차권(2시간 약 4,000원)은 무조건 챙겨야 한다.
 

결제는 현금이 기본

대부분의 꽃 가게는 현금만 받는다. 그렇다고 탈세를 하는 게 아니라, 생화 사업은 원래 면세 사업이기 때문이다. 부가세 자체가 없으니 카드 단말기가 필요 없는 것. 참고로 조화는 면세가 아닌 부가세가 붙는다.
카드가 되는 곳은 양재의 일부 법인 가게나 경부선의 파란색 원예 등 극소수고, 부자재샵은 카드 결제가 가능하지만 부가세 20%가 추가된다. 
 

리스트를 써가야 지갑을 지킬 수 있다

강사님이 강조하셨던 부분인데, 꽃시장은 정 말고 지갑이 열리는 곳이다. 20만 원만 쓰겠다고 갔다가 50만 원을 쓰고 오는 게 비일비재하다고ㅡ 보이는 것마다 다 예쁘고 다 사고 싶어 지기 때문에, 살 꽃 목록을 미리 꼼꼼히 적어가지 않으면 예산 초과는 거의 확정이다.
 

사장님들이 무서운 날이 있다.

새 꽃이 들어오는 날, 상인분들은 엄청나게 바쁘다. 이렇게나 바쁘니, 이 날은 질문을 많이 던지면 화를 면치못할수 있다고.. 😂
반면, 토요일 마감 시간에는 남은 꽃을 폐기해야 해서 "세 단에 만원" 같은 파격금액은 제안하며 세상 친절해지신다고 한다. (내가 기억하는 모습이 이건가 보다..ㅎㅎ) 그런데 이때는 꽃이 언제 들어왔는지 알 수가 없어서 다음날 바로 시들 수 있다는 점, 잘 생각해 보고 구매해야 한다.

 

 


🌷 경부선 헬퍼 삼촌의 존재

양재에는 없고 경부선에만 있는 특별한 서비스가 하나 있다. 바로 "헬퍼 삼촌"이다.
 
여러 가게를 돌아다니며 영수증을 쭉 받아두면, 헬퍼 아저씨가 그 영수증을 들고 직접 꽃을 다 걷어서 주차장까지 차에 실어다 준다. 이용 요금은 약 2만 원 정도. 대량으로 구매할 때는 꽤 유용한 서비스다

 


 

 

수업이 끝나고 나서 드는 생각은 하나였다. 꽃 사는 것도 이렇게 공부가 필요한 일이구나.. (강사님은 위 내용을 정말 기억만 의지해서 시간 요일 등 까지 모두 파악하고 계셨다. 신의 경지인가..🥸)
 
어디를 가야 하는지, 몇 시에 가야 신선한 꽃을 살 수 있는지, 현금을 얼마나 챙겨야 하는지, 주차권은 꼭 받아야 한다는 것까지. 아는 만큼 더 잘 살 수 있는 곳이 꽃시장이다.
 
한 번씩 직접 가봐야 진짜 감이 잡힌다고 하셨는데, 양재부터 한 번 가보고 싶어졌다. 새벽 5시....... 도전? 🥹

 

 

📌플로리스트 7회 차 — 서울 꽃시장 완벽 가이드 핵심 요약

🌷 서울 꽃시장 3곳 
양재 화훼공판장 /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경부선·호남선) / 남대문 1970년대 남대문 대형 화재 이후 세 곳으로 분산 형성

🌷 양재 화훼공판장
농협 운영 / 경매 60~70% + 직영 20~30%
개장: 밤 10시(22:00)
마감: 정오 12시
실제 활성화: 새벽 5시부터
새 꽃 월·수·금
수입 꽃 화·목·금
부자재: 오후 3시까지
식물시장: 오후 6시까지
매주 일요일 휴무
한 가게에서 다 살 수 있는 "김밥천국" 스타일

🌷 강남 경부선
농장 직영 60~70% / 수입 소재 다양 (일본·네덜란드·아프리카)
개장: 밤 11시 30분 / 마감: 정오 12시
새 꽃: 일·화·목 밤
일본 수입 꽃 취급: 썬글로(SunGlo)
헬퍼 삼촌 서비스 있음 (약 2만 원)
품목별 전문점 모인 "푸드코트" 스타일

🌷 강남 호남선
르보시티 하얀 대리석 건물
위치 개장: 저녁 7시(19:00) (일·화·목 한정) → 대중교통 이용 가능 국산 소재 위주 / 꽃 퀄리티는 경부선과 동일 부자재는 경부선 쪽이 더 다양

🌷 남대문 
새벽 5시부터 / 오후 3시 마감 (낮에 방문 가능)
새 꽃: 월·수·금 꽃 종류는 세 곳 중 가장 적음 입구 피하고 안쪽 중앙 통로 가게 이용 추천

🌷 수입 꽃 취급
양재 : 아이엠(I.M-196호)
경부선 : 선그로(Sungrow-161호)

🌷 꽃시장 공통 주의사항 
결제: 현금 기본 (생화 = 면세 사업)
카드: 부자재 샵만 가능, 단 부가세 20% 추가
주차권: 3만 원 이상 구매 시 → 2시간 약 4,000원 리스트 필수 — 안 쓰면 예산 2배 넘기기 쉬움 토요일 마감 파격가 = 신선도 주의 신선한 꽃은 물통 아닌 바닥에 뉘어있는 것

💡 다음 편: 8회 차 마지막 수업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