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 리스 만들기 | 플로리스트 국비지원 7일차 -2

2026. 8. 16. 19:02플로리스트

생화 리스 만들기 후기. 리스의 유래와 황금비율 1:1.618, 닫힌 형태 제작, 포장 팁까지 한 번에 정리했다.


 

리스 만들기

롱앤로우 센터피스를 마치고 점심시간을 보낸 후 두 번째 주제가 시작되었다.

바로 리스(Wreath) 만들기 ㅡ (아니?? 리스래서 당연히 r이나 l으로 시작될 줄 알았는데, 고대영어 비틀다, 감다를 뜻하는 Writha / Writhen에서 유래되었다는..)

 

처음에는, 아~ 크리스마스에 거는 그거~라고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유래가 더 깊었(?)다. 그리고 동그라미 채우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이렇게 복잡한 일인 줄은 몰랐다고요~

 


 

리스(Wreath), 그것은 무엇인가

강사님이 제일 먼저 유래 이야기를 해주셨다. 

리스는 독일어로 크란츠(Kranz), 우리말로는 화환이라고 부른다. 원형으로 만든 모든 꽃 장식물을 통칭하는 말이다. 유래를 거슬러 올라가면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로 가는데, 그전에도 지배층이 왕관처럼 머리에 쓰던 장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월계수로 만든 리스를 올림픽 우승자에게 씌워주던 것, 그리스로마에 많이 나오던 그 장면이 리스의 상징이 된 것

 

그렇다면 리스의 의미는 뭘까?

답은 원형 자체에 있다.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 원형이기 때문에 '영원'을 상징한다. 거기서 더 나아가 태양의 움직인, 재탄생, 윤회 사상까지 담겨있다고 한다. (아니 이렇게 심오하다고..?)

 

여기서 흥미로운 반전. '영원'을 상징하다 보니 원래 리스는 (외국에서는) 장례식장에서 가장 많이 쓰였다고 ㅡ 지금은 크리스마스 장식 하면 리스를 떠올리는 게 당연해졌지만, 사실 그 시작은 무거운 의미였던 것이다.. 그러고 보니 외국 영화를 볼 때 관을 옮길 때 그 위에 리스 동그란 꽃장식이 되어있던걸 본 적이 있는 것 같다. 

독일에서 장례용으로 쓰이던 리스가 미국으로 전파되어 의미가 조금씩 변하게 되었고, 크리스마스에도 쓰이게 되면서 지금처럼 다양한 용도로 발전했다고 한다. 문화가 이동하면서 이렇게 의미가 달라지는 것도 참 신기한 순간이었다.

 

리스의 현재 용도 : 
장례용, 크리스마스 장식, 벽 장식, 테이블 장식 (가운데 초를 놓고 센터피스 느낌으로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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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리스 (AI제작)

 

 

 

 

🌷 리스에도 황금비율이 있다, 1:1.618

이론을 들으면서 가장 중요한 내용은 바로 비율이었다.

리스를 만들 때 황금비율은 1:1.618이다. 수학적으로 딱 떨어지는 숫자보다 좀 더 쉽게 풀이하자면, 리스의 안쪽 원(내부 지름) 대비 꽃 장식의 두께가 약 1.5배 정도 되면 시각적으로 가장 안정감이 있어 보인다고 한다.

"꼭 1:1.618을 정확하게 맞추려고 애쓸 필요는 없어요. 비대칭 리스처럼 시각적인 비율을 활용하는 경우엔 직접 눈으로 보면서 맞추는 게 더 정확해요"

 

처음 만드는 우리에게는 일단 비율을 의식하면서 최대한 만들어보는 것이 목표가 되었다.

리스 스타일링 기본원칙도 함께 배웠는데, 세 가지가 핵심이다.

 

1. 외부와 내부의 원형이 뚜렷하게 보여야 하고,

2. 장식 소재가 플로랄 폼에 단단히 고정되어야 하며,

3. 플로랄 폼과 리스 틀이 완전히 가려져야 한다.

 

특히 3번째 조건이 생각보다 까다로운데, 내부 원형이 꽃으로 너무 빡빡하게 꽂혀버리면 리스 특유의 '원형미'가 사라지고 만다. 도넛 구멍은 보여야 도넛이던, 리스 안쪽의 빈 송간이 어느 정도 살아있어야 리스 다운 리스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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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를 만들기 위한 준비중

 

 

 

🌷그린 베이스부터 시작, 전체 틀 잡기 

여느 때와 다름없이 시작은 그린 소재로 외곽 형태를 잡는다.

소재는 한 방향으로 보기보다는, 방향을 살짝씩 틀어가며 꽂아야 평면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입체감이 생긴다. 리스 틀을 기준으로 전체를 한 방향으로만 작업하는 게 아닌, 리스를 돌려가면서 외곽선 균형이 잘 잡혀있는지 골고루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까이에서 보면 비율이 잘 안 보여요. 작업 중간중간, 바닥에 내려놓고 멀리서 전체 모양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시면 좋아요."

 

또한, 그린 소재를 너무 빽빽하게 넣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어차피 그 위에 꽃들이 채워지기 때문에, 그린은 골격을 잡는 역할에 집중하면 된다. 한 수강생분은 열심히 꽂다 보니 수풀이 되어버린 바람에 강사님이 "잠깐, 이제 그린 그만~~" 정글이 되어가는 것을 말리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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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으로 리스 첫단계 틀 잡기

 

 

🌷 꽃 채우기, 이번엔 '닫힌 형태'로

오전에 만들었던 롱앤로우 센터피스는 꽃들이 자유롭게 뻗어 나가는 열린 형태였다면, 리스는 높낮이 차이를 최소화하며 꽉 채워 넣는 닫힌 형태이다. 같은 날 수업에서 정반대의 두 스타일 작업을..!

 

베이스 채우기는 리시안으로 시작했다. 두세 개씩 그룹핑해서 방향을 살짝 틀어주면서 꽂는 것이 포인트다. 베이스가 어느 정도 채워지면, 그다음에는 레이어링 차례다.

  • 리시안, 프록스처럼 얼굴 큰 꽃들은 높이를 비슷하게 낮게 배치해서 균형을 잡아주고
  • 마트리카리아처럼 가볍고 작은 소재는 그 위에 살짝 띄워주듯 높낮이를 주고 꽂아서 층을 만들어준다.

마지막에 몇 군데를 살짝 늪에 올려주는 포인트가 없으면 작품이 밋밋해진다. 단조로움을 깨는 요소 하나가 완성도를 올려준다는 것. 포인트 소재를 배치할 때는 비대칭 삼각형 구도, 즉 두 개는 가깝게, 하나는 멀리 놓으면 자연스럽게 시선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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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 완성 ! 색감이 너무 이쁘다 😍

 


🌷 완성 후 포장, 사다리꼴이 핵심!

완성된 리스를 운반하기 위해서는 포장이 필요한데, 포장 전 주의사항이 있다.

리스 틀 안, 물이 꽤 고여있어서 포장 전 리스를 기울여서 물을 먼저 빼야 한다. 이 과정을 건니 뛰면.. 대참사가 일어날 수 있으니 절대 빼먹지 않도록 해야 한다. ㅎㅎㅎ 

 

포장지는 두 장을 사용하는데, 접는 모양이 중요하다. 길게 펼친 상태에서 사다리꼴 모양이 나오도록 접어준다.(삼각형이 나오면 모양이 안 나오니 주의!) 이전에 배웠던 복주머니 포장 방식으로 감싸준 뒤, 테이프와 스테이플러로 고정하면 완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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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쁘게 꾸기는 것 조차도 쉽지 않은 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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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저찌 그럴듯하다. 하하하. 꽃들아 네가 예쁜덕이야🙈

 

 

 

소소한 이야기

드라이플라워 리스에 대한 얘기를 해주셨다. 드리이 플라워-리스를 집에서 쉽게 만들고 싶다면 안개꽃을 사용한다. 리스 틀에 안개꽃을  꽂을 때, 빽빽하게 꽂아주어야 한다. 꽃이 마르면서 부피가 줄어들기 때문에 처음부터 정말 빼곡히 채워야 하는 것이 포인트. 안타깝게도 오늘 만든 리스에 들어가는 소재들은 드라이가 불가능한 생화 소재들이라 드라이-리스로 만들 수는 없었다. (아무 꽃이나 드리이 할 수 없다는 사실- 하나 또 지식습득-!)

 

내 리스만 바라보며 만들 땐, 와~ 나 정말 많이 늘었다. 오늘 작품은 좀 만족스러운데?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전부터 꽃을 만져왔다던 다른 수강생분의 리스와 내 리스가 나란히 놓인 순간.. 아직 많이 멀었구나를 깨달았다. 😅 에잇!!

작은 원형 하나를 예쁘고 완벽하게 꾸미는 것, 간단해 보여도 결코 쉽지 않다.. 언젠간 완벽해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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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있을 땐 몰랐지만, 다른 분들의 작품과 비교하니 많이 모잘랐던 나의 리스..

 

 

 

📌플로리스트 7회 차 수업 — 리스 만들기 핵심 요약

🌿 리스란? 
독일어 크란츠(Kranz) = 화환 / 원형 꽃 장식 전체를 통칭 고대 그리스·로마 왕관 장식에서 유래, 올림픽 월계관이 상징의 시작

🌿 리스의 의미 
시작과 끝없는 원형 → 영원 상징 태양의 움직임·재탄생·윤회 사상을 담아 원래는 장례용으로 발전 독일 → 미국으로 전파되며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변화

🌿 황금 비율 
1:1.618:1 실용 근사치: 내부 지름 대비 꽃 두께 약 1.5배 비대칭 리스는 눈으로 직접 조율

🌿 제작 기본 원칙 
외부·내부 원형이 뚜렷하게 보일 것 플로랄 폼과 틀이 완전히 가려질 것 내부 빈 공간(원형)은 적당히 살릴 것

🌿 제작 순서 
그린으로 외곽 골격 잡기 → 리시안 베이스 채우기 → 마트리카리아 등 레이어링 → 포인트 소재 비대칭 삼각형 배치

🌿 포인트 기법 
닫힌 형태 (높낮이 최소화) 베이스 꽃줄기 길이: 약 20cm 포인트 배치: 비대칭 삼각형 (2개 가깝게 + 1개 멀리) 전체를 돌려가며 비율 확인, 멀리서 보는 습관 필수

🌿 포장 시 주의사항 
완성 후 물 먼저 기울여 빼기 포장지는 삼각형이 아닌 사다리꼴 모양으로 접기 복주머니 포장 + 테이프 & 스테이플러로 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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